팔일(八日)
- 음력 4월 8일은 석가모니 탄신일이다. 우리나라 풍속에 이날 등불을 켜므로 등석이라고도 한다. 온집안 사람들은 초저녁에 산기슭으로 올라가 등 달아 놓은 광경을 구경하는데 어떤 사람은 악기를 들고 거리를 쏘다니기도 하고, 또 집에서는 손님을 청해다가 느티떡과 볶은 검은 콩, 삶은 미나리 나물을 내놓았는데 이를 '부처 생신날 소밥(고기반찬이 없는 밥)'이라 한다. 어린이와 부녀자들은 물동이에 물을 길어 등 아래 떠다 놓고 바가지를 엎어 빗자루로 그 바가지의 등을 두드려 소박한 소리를 내는데 이를 수고(물장구)라고 한다. 인가에서는 자녀의 수대로 등을 켜는데밝아야 길하다고 생각했다.『고려사』에 "우리나라 풍속에 4월 8일이 석가의 탄신일이므로 집집마다 연등을 하는데 이날이 되기 수십일 전부터 여러 아이들이 종이를 잘라 등대에 작대기에 매달아 기를 만들고 두루 장안의 거리를 누비면서 쌀이나 돈을 요구하며 그 비용을 삼으니 이를 호기라고 한다"고 했다. 지금 풍속에 깃발을 다는 것은 이 호기의 남은 풍속이다. 중국의 연등회는 정월보름에 하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4월 8일에 한다.

4월의절식(節食)
4월 초파일을 전후하여 미나리강회를 해먹거나, 증편(기주떡)을 해 먹는다. 증편은 막걸리를 조금 탄 더운 물에 찹쌀가루를 조금 질게 반죽하여 더운 방에 하루밤 두었다가 부풀면 증편 틀에 담아 붓고, 그 위에 켜켜로 석이버섯채, 밤채, 대추채 친것과 실백(잣)을 보기 좋게 뿌리고 시루에다 넣어 찌낸 떡이다.






















